구병모

K-Fiction 19: Gu Byeong-mo: The Story of P.C. 어느 피씨주의자의 종생기

Produktinformationen "K-Fiction 19: Gu Byeong-mo: The Story of P.C."

K-픽션 19권. 구병모 소설.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데뷔작 <위저드 베이커리>에서 빼어난 서사적 역량과 독특한 상상력으로 기존 청소년 소설의 범주를 넘어서며 주목받은 구병모는, 이후 장편소설 <아가미>, <한 스푼의 시간>, 소설집 <그것이 나만은 아니기를> 등을 발표하며 흥미로운 서사를 펼쳐보였다.

'어느 피씨주의자의 종생기'는, 지속적으로 신간을 선보이며 꾸준한 판매 지수를 유지하던 한 작가가 사회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신작의 내용을 둘러싼 논란에 휩싸이게 된 후, 논란에 대처하는 출판사와 작가의 면모를 추적한다.

소설가 P씨는 1년에 평균 1권꼴로 6년째 소설을 출간했다. 꾸준한 판매 지수를 유지해 온 P씨의 책들이 케이블드라마와 영화, 웹드라마로 만들어지면서 P씨는 웹에서 수많은 팔로워를 가지고 있었다. 화자는, 그 무렵의 논란에 대해 P씨가 어떻게 대처하는지, 이런 논란을 일으키는 사람의 일상을 그의 토막글과 사진만으로 어디까지 파악할 수 있을지, 하는 호기심으로 P씨의 계정을 처음 팔로우하게 된다.

작가가 휩싸인 논란은 사회파 스릴러로 분류할 수 있는 그의 신작에 대한 윤리적 비난으로, 소설가의 사회적 타자에 대한 정치적 올바름의 문제에 관한 것이었다. P씨의 편협함과 낡은 세계관에 독자들은 경악한다. 작가 P씨를 둘러싼 논란은, 논란이 일고 논란의 당사자가 진정성을 담은 해명에 '뒤늦게' 나서지만 사태가 진정되기보다 악화되고, 비웃음과 맹비난이 거셌다가 관심이 식어버리는 과정 속에서 어느새 흐지부지되고 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