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여선

K-Fiction 20: Kwon Yeo-Sun: An Unknown Realm 모르는 영역

Produktinformationen "K-Fiction 20: Kwon Yeo-Sun: An Unknown Realm"

K-픽션 스무 번째 작품. 권여선 소설. 소설가 권여선은 1996년 장편소설 <푸르른 틈새>로 등단했으며, 이상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동리문학상, 동인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어쩌면 비루할 수도 있는 우리네 인생들을 소설에서 아름답게 되살리며 독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모르는 영역>에서는 잠시 우리를 뒤흔들고 작은 파문을 남긴 채 사라져가는 일상 속 순간들을 그렸다.

주인공 명덕은 새벽에 공을 치고 혼자 클럽에서 빠져나와 다영에게 전화를 건다. 다영은 도자비엔날레 때문에 여주에 있었다. 초승달 모양의 낮달이 하늘에 떠 있고, 낮술의 취기와 봄날의 나른함이 겹쳐 선잠에 들었다 깨어난 명덕은 다영을 보기 위해 여주로 향한다. 다영은 기행 다큐를 찍는 일행과 식당에 먼저 도착해 있었고, 명덕은 그들과 함께 식사를 하게 된다. 이후, 봄날의 1박 2일 동안 명덕과 다영을 둘러싼 '낮달' 같은 시간들이 소설 속에 담긴다.

정홍수 문학평론가는 "소설은 아내의 죽음 후 더 소원해진 부녀의 관계를 짧은 봄날의 시간 안에서 보여주면서 '이해와 오해' 혹은 '근본적 무지(無知)'의 영역에 얽힌 인간사의 오랜 이야기 속으로 합류하는데, 여기서 문제는 그 영역 속으로 한발 한발 진입하는 권여선 소설의 예민한 촉수와 리듬, 문체의 미묘한 힘이 아닌가 한다."라며 이 소설을 극찬했다.